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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인셉션 감상


추석 연휴 영화 재탕을 하고 있다.

인셉션은 몇년 전에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영상미 정도 밖에 없어서 이번에 왓챠에서 다시 봄.

어제 새벽에 다시 보니 새롭게 다가오는게 많아서 오늘 아침에 또 보고 있다.


https://youtu.be/ZmNvwrH9roQ


포스팅 하다가 알게 된 노래;; kpop 랜덤 곡을 틀어놓고 영화 후기를 쓰다가 가사가 귀에 들어와서 보니까 제목이 인셉션ㅋㅋ



❀ 아래는 영화 관련 내용 ❀

영화 스토리 자체로도 정말 탄탄하고 재밌지만 꿈과 관련해서 나의 경우와 비교해볼 만한 점이 많다.

인셉션에서는 꿈속의 꿈, 몽중몽을 기본 3단계를 설계하고 필요에 따라 무의식의 가장 깊숙한 아래까지 내려간다.

현실에서 꿈, 꿈에서 다음 단계의 꿈으로 한 레벨씩 들어갈 때마다 무의식의 반응 속도가 빨라져, 뇌의 가동률이 높아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시간의 체감 속도가 벌어진다고 설정하고 있다.

한 레벨당 20배의 차이, 투 레벨은 20의 제곱 이런 식으로 쳐서 주인공이 시드니에서 LA를 향하는 비행 시간 10시간은 1단계 꿈에서 일주일이 되고, 2단계에서는 약 6개월, 3단계서는 10여년의 시간이 된다. 작업치다가 망할 때마다 시간을 벌기 위해 더 깊은 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영화 초반엔 꿈에서 1시간은 현실의 5분이라 했는데 그럼 12배 아닌가.. 왜 중간에 20배로 바꼈는지 의문;; (나중에 추가: 약쟁이가 준 약이 뇌의 활동을 가속화 시키기 때문이었다)

다시 생각하니 주인공들이 더 깊은 꿈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표적의 깊은 무의식으로 들어가 바닥부터 생각을 심어서 마음을 완전히 조종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둘다 맞다. 1~3 레벨은 바닥다지기용이지만 3레벨에서 피셔가 맬한테 죽자 시간을 벌기 위해 림보 상태로 들어간다.)

1단계 :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
2단계 : 스스로 일어서겠다
3단계 : 아버진 내가 다르길 원한다

이런식으로 피셔의 생각을 바꿔서 경쟁 기업의 인수합병을 막으려 한다. (누가? 사이토가)


그런데 잠깐, 꿈 속에서 몇년 씩을 보내는게 실제로 가능한가?

내가 꿈을 꿀 때는 거의 항상 1단계의 꿈이다.
몽중몽을 경험한 적은 아주 어렸을 적 단 한 번 밖에 없다.
친척 집에서 놀다가 꿈에서 깼는데 너무 졸렸다.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마음은 급한데 눈꺼풀이 도저히 안 떠지는 거였다. 겨우 간신히 눈을 뜨고 일어나 엄마랑 이야기하며 학교갈 준비를 하는데, 잠시 뒤 누워있던 그 자리에서 눈을 또 떴다. 학교갈 준비를 하던 부산함은 없고 옆에서 가족 전부 자고 있었다.

알고 보니 친척 집이 2단계 몽중몽이었고 학교갈 준비를 한게 꿈, 누워서 가족 중 제일 먼저 눈을 뜬게 현실이었다. 1단계 꿈과 현실은 장소도 같은 방이었고 시간도 둘다 아침으로 시공간이 매우 가까웠다.

근데 꿈에서 '일어나야 되는데' 하고 느끼면서 마음이 급할 때가 은근 많다ㅋㅋ 눈을 떠야되는데 도저히 안떠지고 몇번 시도하다 눈을 떴는데, 실제론 진짜 눈을 뜬게 아니고. 그렇게 누워서 몇번 눈을 떴는데 마지막에 눈 뜬게 진짜로 깬 것.

그럼 앞서 몇 번 눈을 뜬 것은 진짜로 깬 것이 아니니까 꿈이고, 몽중몽이 아닌가 싶지만 앞서 친척 집과 우리집처럼 확실한 시공간의 차이가 없고 그냥 일어날 시간 이 가까이 되서 스스로 자고있는걸 자각하고 있기에 애매해서 뺀다.

- 나의 꿈은 대부분 짧은 시간, 상황에서 일어난 일과 상대의 감정 등이다

- 100% 수동적이다. 꿈은 내가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꿔지는 것이다. 나는 꿈을 볼 뿐이다.

- 어렸을 때는 개꿈을 많이 꿨다. 요즘도 그런데 굳이 따지면 요즘은 미래의 상황을 많이 접하는 듯.

- 꿈을 꾸는 것은 수동적이지만 그 내용에 대해 혼자만의 실험을 하고 있다. 개꿈일 뿐인가 꿈이 예지력을 가지는가 하는.

-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는 내가 입 밖에 내지 않는한 꿈의 공유가 불가능


시간

사람마다 다른 꿈


❀ 영화 줄거리 ❀

1단계의 킥은 2단계, 3단계의 꿈에 동시에 작용한다.

1단계 꿈에서 동료를 깨우기 위해 들려주는 샹송같은 음악은 2단계, 3단계 꿈 속에서 동시에 들린다.

- 3단계 꿈에서 심장 충격기로 피셔를 살릴 수 있으면 왜 바로 살리지 않고 림보상태에 빠진 피셔를 따라가서 킥을 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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